허망虛網 - 치매행致梅行 · 378 허망虛網 - 치매행致梅行 · 378 洪 海 里 섣달 보름날 밤 머리맡 잘 짜여진 이백 자 그물을 던져 놓았다 달도 환하고 별도 빛나고 있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 보니 달도 빠져 나가고 별 한 마리 걸리지 않았다. 그냥 잔 날 문을 두드리는 이가 있어 "게 누구요?" 했으나 그림자 꼬리도 보이.. 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201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