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섣달그믐 - 치매행致梅行 · 379 아내의 섣달그믐 - 치매행致梅行 · 379 洪 海 里 백지 한 장 머리맡에 놓고 잤지 일어나니 정월 초하루 새벽 삼백예순다섯 개의 빈 칸 방마다 무엇으로 가득 채울 것인가 넘어지고 자빠지고 쓰러지고 미끄러지고 엎어지면서 가야 할 길 강일까 산일까 들일까 허공일까 땡볕일까 번개 천둥.. 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201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