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잠 -치매행致梅行 · 393 눈썹잠 -치매행致梅行 · 393 洪 海 里 새벽 두 시 기저귀 갈아 주려 불을 켰더니 아내는 혼자서 웃고 있었다 싱글벙글 어둠 속에서 벌써부터 웃고 있었다 "왜 안 자고 있었어?" 그래도 아내는 벙글벙글 웃었다 소리 없는 웃음이었다 아내의 나라는 어떤 곳일까 말을 잊은 세상은 어떤 나라.. 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201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