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행 403 2

만첩백매萬疊白梅 - 치매행致梅行 · 403 / 금강

만첩백매萬疊白梅 - 치매행致梅行 · 403 洪 海 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만 장의 꽃 한평생 읽어도 못다 읽을 꽃 한 송이 한 장씩 열리고 한 장씩 지더니 어느 날 갑자기 뭉텅! 무더기 무더기 지고 있다 매화꽃 한 장 한 장 눈물에 젖어 정처 없이 흘러가는 길 어디일까 바람에 슬리는 꽃잎, 꽃잎 매화 마을은 없다. * 감상 일생 겹쳐지는 겨울과 봄 사이 피고 지는 그 많은 꽃의 말을 다 읽을 수 없어 그저 바라보기만 하다가 그저 바라보기만 할 수 없는 날이 닥치고 이제는 한 장 한 장 머금은 눈빛을 줍네. 말없이 떨어진 꽃잎에 햇살 놓이면 당신 웃음 한 번은 피어날 것 같아. 손에 쥔 꽃잎에 눈물 한 방울 내리면 들어주지 못한 소원 한마디는 건질 것 같아. 한 잎 한 잎 따서 놓네. 한 잎 또 한 잎 ..

만첩백매萬疊白梅 - 치매행致梅行 · 403

만첩백매萬疊白梅 - 치매행致梅行 · 403 洪 海 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만 장의 꽃 한평생 읽어도 못다 읽을 꽃 한 송이 한 장씩 열리고 한 장씩 지더니 어느 날 갑자기 뭉텅! 무더기 무더기 지고 있다 매화꽃 한 장 한 장 눈물에 젖어 정처 없이 흘러가는 길 어디일까 바람에 슬리는 꽃잎, 꽃잎 매화 마을은 없다. * 감상 일생 겹쳐지는 겨울과 봄 사이 피고 지는 그 많은 꽃의 말을 다 읽을 수 없어 그저 바라보기만 하다가 그저 바라보기만 할 수 없는 날이 닥치고 이제는 한 장 한 장 머금은 눈빛을 줍네. 말없이 떨어진 꽃잎에 햇살 놓이면 당신 웃음 한 번은 피어날 것 같아. 손에 쥔 꽃잎에 눈물 한 방울 내리면 들어주지 못한 소원 한마디는 건질 것 같아. 한 잎 한 잎 따서 놓네. 한 잎 또 한 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