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치매행 · 42 허수아비 - 치매행致梅行 · 42 洪 海 里 사내도 때로는 나락에 떨어져 울고 싶은 때가 있다 오동의 속살을 밤새도록 손톱으로 파는 밤이 있다 한평생이 독같이 외로운 어둠의 길이어서 울리지 않는 은자隱者의 북을 두드리면서, 홀로 고요해지고 있는 저 들판의 저녁녘 너덜거리는 옷때..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4.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