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입적立寂 - 致梅行 · 50 입적立寂 - 致梅行 · 50 洪 海 里 새벽마다 물가에서 목을 씻고 나뭇가지에 앉아 아침을 열어주던 새, 샘이 마르자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노래마저 끊기니 새가 앉았던 가지부터 선 채로 입적한 나무, 새 소리가 그리운 나무 땅거미 내리는 저녁. * 洗蘭軒 梅花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