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의 꿈 -致梅行 60 가을의 꿈 - 치매행致梅行 · 60 洪 海 里 연꽃 피었는데 귀먹은 부처님 소식 없습니다 시끄러운 진흙 밭 꽃은 허공만 바라다봅니다 한 발 떼지 못하고 날빛처럼 속절없는, 아득함 버들가지에 걸어놓고 물잠자리 떼 지어 칼날 번쩍이다 다들 떠나가고 물속 그늘 바랜 지 오래 찢어진 잎들..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