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파리 오페라극장 / 샤갈의 이름으로 1964년 파리 오페라극장 천장화 공개 백발의 화가는 거대한 화폭 위, 작은 나무의자에 앉았다. 흰색 작업복에는 녹색계통의 물감이 어지럽게 묻어 있었다. 그는 팔레트에서 환하게 빛나는 노란색을 붓끝에 콕콕 찍었다. 정성 어린 붓질 사이로 미소 띤 무희들이 춤을 추고 붉게 물든 나뭇잎 주위로 새가.. 책갈피 속의 오늘·동아일보 2008.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