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늘의 무덤 하늘의 무덤 홍해리(洪海里) 만나지 못한 너의 넋을 하늘에 띄우고 돌아와 아내는 밤새도록 앓고 있다. 햇빛 한 번 못 보고 햇빛에 풀려버린 너의 눈빛이 파아란 하늘못이 되었다. 너의 눈썹이 달이 되고 너의 입술이 바람이 되고 너의 손가락이 꿈이 되어서 햇귀같은 볼과 상긋한 숨소리.. 시집『우리들의 말』1977 200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