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여정 4

하동여정河東餘情

하동여정河東餘情 洪 海 里 보리누름 지나고 모내기 마치면 섬진강 끌고 노는 버들전어 떼 물위로 반짝, 반짝, 몸을 던지지 색시비 내리는 날 배를 띄우고 무람없는 악동들 물치마 열면 사내들의 몸에선 밤꽃이 솟네. - 시집『독종』(2012, 북인) * 짧고도 명명창창한 이 서경을 무엇으로 표현 할까. 리뷰를 하고 싶은데 극심한 언어부족을 절감한다. 배를 끄는 것은 사람일진대 버들전 어가 섬진강을 끌고 놀다니. 번쩍번쩍 몸을 던 져 은빛춤을 추는데 색시비는 또 내리고 ……. 시집『독종 』에는 말 그대로 '독종'의 시편들이 많다. 어디서 맞닥뜨리지 못한 깊고 깊은 시편 80여 수가 모두 이렇다. 시인의 타 시집들도 그랬듯 지독히도 끈끈한 사랑, 슬픔도 기쁨도 죄다 따뜻하게 구현되어 긴 여운을 주고 있다. 한 줄..

하동여정河東餘情

하동여정河東餘情 洪 海 里 보리누름 지나고 모내기 마치면 섬진강 끌고 노는 버들전어 떼 물위로 반짝, 반짝, 몸을 던지지 색시비 내리는 날 배를 띄우고 무람없는 악동들 물치마 열면 사내들의 몸에선 밤꽃이 솟네. - 시집『독종』(2012, 북인) * 짧고도 명명창창한 이 서경을 무엇으로 표현 할까. 리뷰를 하고 싶은데 극심한 언어부족을 절감한다. 배를 끄는 것은 사람일진대 버들전 어가 섬진강을 끌고 놀다니. 번쩍번쩍 몸을 던 져 은빛춤을 추는데 색시비는 또 내리고 ……. 시집『독종 』에는 말 그대로 '독종'의 시편들이 많다. 어디서 맞닥뜨리지 못한 깊고 깊은 시편 80여 수가 모두 이렇다. 시인의 타 시집들도 그랬듯 지독히도 끈끈한 사랑, 슬픔도 기쁨도 죄다 따뜻하게 구현되어 긴 여운을 주고 있다. 한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