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한잔! 한 잔 한잔! 洪 海 里 아침부터 눈이 온다고 종일토록 술을 마시네. 그 사람 가고 나서 처음 홀로 앉아서, 눈은 이미 그쳤는데 마냥 마시네. 해질녘 하늘이 무거워 또 다시 눈이 내리네. * 庚子 동짓달 초나흘!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마당에 눈이 싸라기처럼 뿌려져 있다. 인삼주를 한 잔, 한 잔 기울이다 취하고 말았다. 제하여 「한 잔 한잔」이다. '한 잔'과 '한잔'은 다르다!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202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