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한 잔 한잔!

洪 海 里 2020. 12. 18. 19:27

한 잔 한잔!

 

洪 海 里

 

 

아침부터 눈이 온다고

종일토록 술을 마시네.

 

그 사람 가고 나서 처음

홀로 앉아서,

 

눈은 이미 그쳤는데

마냥 마시네.

 

해질녘 하늘이 무거워

또 다시 눈이 내리네.

 

* 庚子 동짓달 초나흘!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마당에 눈이 싸라기처럼 뿌려져 있다.
인삼주를 한 잔, 한 잔 기울이다 취하고 말았다.
제하여 「한 잔 한잔」이다.
'한 잔'과 '한잔'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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