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란 곁에서 한란 곁에서 洪 海 里 한겨울 솔바람소리 기나긴 밤은 짙어가고 얼어붙은 어둠을 카알 칼 자르고 있을 때 초저녁에 지핀 군불도 사그러들어 눈 쌓이는 소리만 유난스레 온 산 가득 들녘에까지 무거이 겹칠 때 은일한 선비들 칠흑을 갈아 휘두르는 묵필 끝없이 밤은 깊어가고 끝내는 아픔이란 아픔마저.. 『꽃香 詩香』(미간) 2009.02.01
<시> 한란 곁에서 한란寒蘭 곁에서 홍해리(洪海里) 한겨울 솔바람소리 기나긴 밤은 짙어가고 얼어붙은 어둠을 카알 칼 자르고 있을 때 초저녁에 지핀 군불도 사그러들어 눈 쌓이는 소리만 유난스레 온 산 가득 들녘에까지 무거이 겹칠 때 은일한 선비들 칠흑을 갈아 휘두르는 묵필 끝없이 밤은 깊어가고 .. 시집『우리들의 말』1977 200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