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 홍형택洪熒澤 洪 海 里 한범이는 내 맏손자 2004년 한글날 꿈속에서 호랑이를 품고 나서 지리산 청학동을 찾아가던 날 차 안에서 연락을 받고 꽃 한 송이 들고 병원에 들러 첫 상면을 했지 달리는 차 안에서 생각을 모아 이름을 뭐라 지어 줄까 하다 한글날 태어났으니 '한글'이라 할까 아니, 기왕이면 사내다운 이름을 주자는 생각으로 '한범', 즉 큰 범이란 뜻을 새겨봤지만 아버지가 나에게 봉우리 '봉峯'자를 주시고 내가 아들에게 옥돌 '민珉'자를 주었듯이 아들은 손자에게 반짝일 '형熒'자를 붙여 주어 남양 홍씨 익산군파 38세손의 이름은 洪熒澤이 되었으니 洪자도 물이요, 澤자도 물이니 앞뒤의 물을 막을 字는 불밖에 없지 않은가 괜찮은 선물이구나 했지 어릴 적부터 손자의 꿈이 경찰이라 하니 그것 또한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