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마다 무덤을 짓는다 나는 날마다 무덤을 짓는다 洪 海 里 해가 지면 문을 닫고 하루를 접는다 하루는 또 하나의 종점 나는 하나의 무덤을 짓는다 문 연 채 죽는 것이 싫어 저녁이면 대문부터 창문까지 닫고 다 걸어 잠근 고립무원의 지상낙원을 만드노니 둘이 살다, 셋, 넷, 다섯, 이제는 다들 떠나가고 나만 혼자, 홀로, 살다 보니 집이 천국의 무덤이 되었다. - 월간 《우리詩》 2021. 12월호.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2021.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