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행복 - 치매행致梅行 · 55 洪 海 里 몸 안의 철이 다 빠져나갈 때 우리는 철이 든다 합니다 철이 난다 합니다 그러니 들고 나는 것이 하납니다 한때는 불 속으로 들어가 설레고 안달했지마는 이제는 은은한 염불소리 물빛으로 흐르는 속에 영혼의 빈자리마다 난초꽃 한 송이 피워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흘러가니 세상, 사람들 모두가 따뜻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눈을 떴습니다 아내 손을 잡고 산책을 나갑니다. 시선집『마음이 지워지다』(2021) 2022.04.15
행복 행복 洪 海 里 폭설, 다음의 진눈깨비, 다음의 비, 다음의 깡추위, 다음의 언 나뭇가지 위 까치 한 마리가 다른 까치에게 보내는 하얗게, 천지가 하얗게 가득차도록 마주보는 눈빛 그 가벼운 떨림. - '우이동시인들' 제16집『깊은 골짝 기슭마다』 (1994, 작가정신) 『우이동詩人들』1987~1999 2019.05.06
<시> 행복 - 致梅行 55 행복 - 치매행致梅行 · 55 洪 海 里 몸 안의 철이 다 빠져나갈 때 우리는 철이 든다 합니다 철이 난다 합니다 그러니 들고 나는 것이 하납니다 한때는 불 속으로 들어가 설레고 안달했지마는 이제는 은은한 염불소리 물빛으로 흐르는 속에 영혼의 빈자리마다 난초꽃 한 송이 피워놓고 물처..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