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詩人들』1987~1999

행복

洪 海 里 2019. 5. 6. 13:54

행복


洪 海 里



폭설, 다음의

진눈깨비, 다음의

비, 다음의

깡추위, 다음의

언 나뭇가지 위

까치

한 마리가

다른 까치에게 보내는

하얗게,

천지가 하얗게 가득차도록

마주보는 눈빛

가벼운 떨림.


- '우이동시인들' 제16집『깊은 골짝 기슭마다』

   (1994,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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