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중심이다 洪 海 里 허리야, 허리야, 아이고 허리야 네 위에 머리가 있고 아래에 다리가 있다, 허리야 해리가 왜 허리야 허리야 하고 부르는가 나를 곧추 세우는 것은 무엇인가 「물의 뼈」라는 시를 쓰고 나서 허리 수술을 받았다 "물이 무리하는 법은 없다 내 몸에 물이 가득 차야 너에게 웃음을 주고 영원으로 가는 길을 뚫는다" 했는데 내 몸의 물이 무리했던가 '허리가 중심이다!' 주장하는 병원이었다 그러고 나서 두 해가 흘렀다 내 허리를 세워 주는 것은 무엇인가 요추 3, 4번 사이 인공관절을 집어넣고 보형물 세 개를 삽입했다 쇠로 허리를 세우고 나를 일으켰으니 그것이 나의 중심인가 술은 한 모금도 안 된다 한 세월이 한참이었다 이제는 몇 모금씩 술맛을 보며 사니 나를 세워 주는 것이 '술의 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