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오고 2

「5월은 오고」 / 경남매일 2022.05.08.

오월은 잔인한 달 춘추방담 2022-05-08 이광수 5월은 오고 洪 海 里 비 개고 5월, 너 온다는 기별 온 세상이 환히 열리는데 내 눈이 감기고 목도 잠기네 하늘 아래 눈부신 슬픔이 기쁨일까 기다림은 풀잎에 걸고 눈물은 하늘에 띄우네 숨이 막혀, 숨이 차 마음만, 마음만 하던 숨탄것들, 푸새, 나무들 봇물 터지듯 귀청 아프게 초록빛 뿜어내니 홀맺은 한 가락가락 풀어내며 5월은 또 그렇게 저물 것인가. 눈부신 장미의 계절 5월이 왔건만 기다리는 임 소식은 아득한데, 온 세상은 푸른 잎새와 만발한 꽃들로 가득하다. 먼발치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애잔한 그리움이 피어나는 `오월의 시`이다. 이처럼 오월을 노래한 시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시인이 아니라도 시인이 되는 계절의 여왕 5월. 겨우내 얼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