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化된 洪海里

<시> 금당도 · 洪海里 시인

洪 海 里 2007. 1. 20. 05:04

금당도 · 홍해리 시인

 

이 생 진

 


金塘島 이 먼 곳에 와서까지 海里 시인을 생각한다
예쁜 섬 있으면 전화 걸라던, 그러면 쏜살같이 달려가마던 시인
우체국 앞엔 장거리전화에 따뜻한 숙소도 있어
02-904-6228 다이얼을 돌리면
금방 서울 우이동 그 사람 목소리
그러나 날씨가 분명치 않아
겨울 섬날씨는 서울 처녀 치맛자락처럼 변하는 걸
오라 해놓고 태풍이라도 일면
해리 당신은 녹동에서 사흘 나는 섬에서 나흘
아예 전화 않기로 했지
섬에선 약속이 안 되는 거
날짜가 있어도 섬안에서만 통하는 기준
해리 시인 그걸 알려면 예까지 와야 하는데
허나 이곳에 닿을 무렵 나는 소랑도에 가 있을 거요.


- 시집『섬마다 그리움이』(1992, 우리글)

 

 

* 금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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