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우이도원에 봄이 무르익어 여름으로 접어들던 날,
시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이들이
나무와 풀과 꽃과 새들과 한데 어우러져 신명나는 잔치를 벌였습니다.
아름다운 시와 노래와 웃음이 온 산을 돌아 퍼지며 세상을 밝혔습니다.
모두 한마음으로 천지신명께 제를 지냅니다.
햇살 아래 복사꽃도 아직 볼 붉은 얼굴로 반겨 주네요
노오란 애기똥풀도 밝은 미소로 웃고 있구요
저 꽃 속에 누가 있나 살짝 엿봤더니만 ~
아름다운 시 '어이할거나'를 낭창하시는 임보 시인님
배호 뺨치는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송문헌 시인님
새처럼 아름다운 오카리나 소리를 들려주는 장수길님
장수길님 부부의 아름다운 플퓻 합주
흥보가의 조영제 명창
송성묵 명창
도봉미술협회장 박흥순 화백님
박화백님 뒤에서 몰래 포즈를 취하는 송문헌 시인님. 박화백님, 모르셨죠 ?
참으로 달고 맛있는 유자 막걸리를 가져오신 진일 시인님
시화제의 모습을 꼼꼼히 메모하시던 수필가 문민자님
플퓻 연주를 하던 장수길님 부부의 귀여운 따님도 있네요.
'아빠, 힘내세요~' 라는 노래를 너무나 잘 불렀지요.
어머나 !
이렇게 예쁜 꽃반지를 낀 이 고운 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
아하, 여기 계셨네요~ 임보 시인님과 나란히 포즈를 취한 김금용 시인님
멀리 익산에서 기차타고 전철타고 버스타고 먼 길을 달려 오신 고미숙 시인님도 함께
포즈를 잡았습니다. 나이답지 않은 외모탓에 고3 따님을 둔 엄마인데도 아직 싱글인 줄 오해하신
분들이 꽤 있었답니다. (앗, 밝히면 안 되는데 폭로했나요 ?)
나병춘, 김금용, 송문헌 시인님.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안색이 발그레~ 하시네요.
진일, 나병춘, 김금용, 이대의, 송문헌, 권혁수 시인님.
꽃보다 밝고 환한 모습들, 참 아름답지요 ?
뒷줄엔 박흥순 화백님,
진일, 나병춘, 김금용, 송문헌 시인님과 은비님
하얀모자는 통나무인 택경.
은비, 진일, 송문헌, 나병춘 시인님
모두 어깨를 겯고... 분위기 좋습니다 ~
이무원시인님, 홍해리 회장님, 권혁수 시인님.
맛있는 유자 막걸리를 회장님 혼자서만 드시네요 ^^*
이무원 시인님, 이 사진 맘에 드세요 ?
아니면 이 사진이 더 맘에 드세요 ?
둘 다 맘에 안 드시면 어쩌나요 ~
푸근하고 넉넉한 미소가 멋진 권혁수 시인님
다정하고 편안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참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복사꽃 그늘에서
洪海里
돌아서서
새실새실 웃기만 하던 계집애
여린 봄날을 후리러
언제 집을 뛰쳐나왔는지
바람도 그물에 와 걸리고 마는 대낮
연분홍 맨몸으로 팔락이고 있네.
신산한 적막강산
어지러운 꿈자리 노곤히 잠드는
꿈속에 길이 있다고
심란한 사내 달려가는 허공으로
언뜻 봄날은 지고
고 계집애 잠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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