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황금감옥』2008

미루나무

洪 海 里 2008. 4. 29. 12:12

미루나무

홍 해 리

 


1
반짝이는 푸른 모자

팍팍한 둑길

홀로

휘적휘적 걸어가던 아버지.


2
새로 난 신작로

차 지날 때마다

뽀얀 먼지 뒤집어쓴 채

멍하니 서 있던 아버지.

 

* 미루나무 풍경, 소순희 화백. 유화.

 
 
* 소순희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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