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選集『비타민 詩』2008

연꽃바다 암자 한 채

洪 海 里 2008. 7. 31. 13:22

연꽃바다 암자 한 채

  

홍 해 리

 

 

1

꽃은 핀 적도

진 적도 없다

은은한 향기 먼 기억으로 번질 뿐

꽃은 피지도

지지도 않는다.

 

 2 

가벼운 목숨이 스치고 지나가는

암자의 하늘

조금은 쓸쓸한 물빛이 감돌아

동자승 눈썹 위에 연꽃이 피고

바람이 이슬방울 굴리고 있다.

 

 3

풍경소리 또르르 또르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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