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집『금강초롱』(2013)

달개비꽃

洪 海 里 2009. 2. 1. 16:10

달개비꽃

 

洪 海 里




마디마디
정을 끊고
내팽개쳐도,

금방
새살림 차리는
저 독한 계집.

이제는
쳐다보지도,
말도 않는다고

말똥말똥 젖은 눈
하늘 홀리는
저 미친 계집. 

 
(『봄, 벼락치다』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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