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설중매 앞에 서서

洪 海 里 2009. 2. 3. 12:23

설중매 앞에 서서

 

洪 海 里

 

1
수억 광년을 잠자던 별들이
싸늘한 영혼으로 터뜨리는
하얀 불꽃이다

  2
싸락눈 같은 창백한 속삭임
새벽 4시의
無明

  3
별똥별의 
추락
화사한, 화사한
마침표

  4
天上의 紋樣
가지마다
淸淸白白
淸虛로다

  5
청천벽력 같은
투명한
불꽃 앞에
그냥 죄스럽다
마냥 부끄럽다.

 

(시집『투명한 슬픔』1996)

'『꽃香 詩香』(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霜降에도 난은 피어  (0) 2009.02.03
몸꽃은 꽃무덤에서만 핀다  (0) 2009.02.03
낙화  (0) 2009.02.03
산수유山茱萸  (0) 2009.02.03
山茶花  (0) 2009.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