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집『금강초롱』(2013)

명자꽃

洪 海 里 2009. 2. 5. 15:50

명자꽃

洪 海 里


꿈은 별이 된다고 한다
너에게 가는 길은
별과 별 사이 꿈꾸는 길
오늘 밤엔 별이 뜨지 않는다
별이 뜬들 또 뭘 하겠는가
사랑이란
지상에 별 하나 다는 일이라고
별것 아닌 듯이
늘 해가 뜨고 달이 뜨던
환한 얼굴의
명자 고년 말은 했지만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었었지
밤이 오지 않는데 별이 뜰 것인가
잠이 오지 않는데 꿈이 올 것인가.

 

(『황금감옥』2008)

'꽃시집『금강초롱』(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밤꽃  (0) 2009.06.14
오동꽃은 지면서 비를 부른다  (0) 2009.02.05
<詩> 찔레꽃에게   (0) 2009.02.05
황금감옥黃金監獄  (0) 2009.02.05
호박  (0) 2009.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