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洪 海 里
'처음'이라는 말이 얼마나 정겨운가요
'첫'자만 들어도 설레지 않는지요
첫 만남도 그렇고
첫 키스는 또 어때요
사랑도 첫사랑이지요
첫날밤, 첫새벽, 첫정, 첫잔
나는 너에게 첫 남자
너는 나에게 첫 여자이고 싶지요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자리에 앉아 처음으로 따르는 한잔의 술
첫 키스의 아련한 감촉처럼이나
첫날밤의 추억처럼
그렇게
잔을 들어 입술에 대는 첫잔
첫정이 트이던 시절의 상큼함만큼이나
나도 처음처럼
너도 처음처럼
언제나 처음처럼이라면
물로 시작해 불로 끝나는
홀로 왔다 홀로 가는 긴 여로
처음처럼 그렇게 살다 갈 수 있다면.
* dada 님의 블로그에서 옮겼습니다.
위의 꽃은 산딸나무꽃이라고 합니다.
딸나무가 있으니 아들나무도 있겠지요? 산아들나무의 꽃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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