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랑 연애하고 싶다
물 가르는 칼이고 싶다
이슬아침 댓잎에 맺힌 적요로
빛나는 물이 스미듯이 자르는,
칼에 베어지기 전의 작은 떨림
그 푸른 쓸쓸함 한입 베어물고,
길 지우는 배경물로 살아나듯
칼 지우는 투명한 물이고 싶다.
부드러움을 위하여 / 洪海里
* 마삭줄꽃 : 협죽도과의 상록 활엽 덩굴나무. 잎은 마주나고 넓고 긴 타원형이며, 초여름에 흰 꽃이 취산(聚繖)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를 맺는다. 마삭줄과 비슷하나 전체가 더 크다. 따뜻한 지방의 산지(山地)에 나는데 한국의 경남,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 다다 님의 블로그(http://blog.daum.net/dadapoem)에서 옮김.
이 시의 원제는「부드러움을 위하여」입니다.
시집『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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