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 꽃양귀비

洪 海 里 2009. 6. 2. 11:13

 

꽃양귀비

 

洪 海 里

    

 

얼마나 먼 길을

달려왔기로,


새빨갛게 달아올라

넋을 놓는가.


귀 따갑게 쏟아지는

한낮의 햇살,


널 끌어안고

만신창이 만신창이 불타고 싶어라.

                  (시집『淸別』1989)

  

* 김창집 선생의 블로그(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