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을 보며 - 洪海里
남으로 남으로 내려오는
북의 여인들
연지 찍고 곤지 찍고
금빛으로 타는
산등성이에 서서
소리소리 지르며
몸 버리고 있네
백두산에서 묘향산으로
금강에서 설악으로, 내장, 지리산
바람도 물이 들어
그리움으로 우는데
철새들은 남으로 남으로 날아오고
한로 상강 날 세운 맑은 눈빛이
우리 마음 환장하게
불 지르고 있구나.
-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에서
* 김창집 님의 블로그(h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 위 사진의 탐라황기(耽羅黃艸+氏)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자주개황기, 털황기라고도 하며, 높은 산의 들판에서 자란다. 높이 10 ∼20cm로 줄기는 무더기로 나와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홀수 깃꼴겹잎이고 짧은 잎자루가 있으며 길이 5∼15cm이다. 작은 잎은 11 ∼17개로서 긴 타원형이며 길이 7∼20mm, 나비 3∼8mm이고 끝이 뾰 족하다. 뒷면에는 가운데가 붙어 있는 털이 난다. 턱잎은 넓은 바소꼴 이며 뒷면은 반쯤 붙는다.
꽃은 7∼9월에 짙은 자줏빛으로 피는데, 길이 약 3cm의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에 흰색이나 검은색의 털이 나고 5개로 갈라지며, 갈래조 각은 줄 모양, 길이는 통부 길이의 반 정도이다. 열매는 협과로서 길이 15∼18mm, 나비 약 4mm로서 털이 나고 2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우리나라의 한라산, 일본, 중국 동북부, 몽골,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나비나물과 혼동하기 쉽다. (* 기(艸+氏)는 글자가 뜨지 않아 만듦.) -김창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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