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 단픙을 보며

洪 海 里 2009. 10. 8. 20:57

 

단풍을 보며 - 洪海里

    

남으로 남으로 내려오는

북의 여인들

연지 찍고 곤지 찍고

금빛으로 타는

산등성이에 서서

소리소리 지르며

몸 버리고 있네

백두산에서 묘향산으로

금강에서 설악으로, 내장, 지리산

바람도 물이 들어

그리움으로 우는데

철새들은 남으로 남으로 날아오고

한로 상강 날 세운 맑은 눈빛이

우리 마음 환장하게

불 지르고 있구나.

              -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에서

 

* 김창집 님의 블로그(h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 위 사진의 탐라황기(耽羅黃艸+氏)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자주개황기, 털황기라고도 하며, 높은 산의 들판에서 자란다. 높이 10 ∼20cm로 줄기는 무더기로 나와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홀수 깃꼴겹잎이고 짧은 잎자루가 있으며 길이 5∼15cm이다. 작은 잎은 11 ∼17개로서 긴 타원형이며 길이 7∼20mm, 나비 3∼8mm이고 끝이 뾰 족하다. 뒷면에는 가운데가 붙어 있는 털이 난다. 턱잎은 넓은 바소꼴 이며 뒷면은 반쯤 붙는다.


꽃은 7∼9월에 짙은 자줏빛으로 피는데, 길이 약 3cm의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에 흰색이나 검은색의 털이 나고 5개로 갈라지며, 갈래조 각은 줄 모양, 길이는 통부 길이의 반 정도이다. 열매는 협과로서 길이 15∼18mm, 나비 약 4mm로서 털이 나고 2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우리나라의 한라산, 일본, 중국 동북부, 몽골,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나비나물과 혼동하기 쉽다. (* 기(艸+氏)는 글자가 뜨지 않아 만듦.) -김창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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