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 용담꽃

洪 海 里 2009. 11. 4. 22:12

 

 

  

 

용담꽃 / 홍해리(洪海里)
  
 
비어 있는
마당으로
홀로 내리는
가을볕 같이

 

먼저 간 이를
땅에 묻고 돌아와
바라보는
하늘빛 같이

 

이냥
서럽고 쓸쓸한

가을의 서정

 

슬픔도 슬픔으로 되돌아가고
아아
비어 있는 마음 한 자락
홀로 가득하다.

 

-『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1980)


 

 

용담 [龍膽, Gentiana scabra var. buergeri, 과남풀]

용담과(龍膽科 Gentian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용담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초룡담, 과남풀, 관음풀, 백근초, 담초, 고담 등의 여러 이름이 있으며
키는 30~50cm쯤되며 잎은 마주 나고 좁은 달걀 꼴이다. 가을에 종 모양을 한 진한 파란 색 꽃이 핀다.
용담과 닮은 것으로 산용담, 수염용담, 축자용담, 칼잎용담, 비로용담 등이 있는데 다같이 약으로 쓴다.

용담은 맛이 몹시 쓰고 성질이 매우 차다. 열을 내리고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상당히 세다.
특히 간에 열이 성할 때 열을 내리는 작용이 탁월하다. 용담은 뿌리를 주로 쓰는데 뿌리의 이 쓴맛 물질은
겐티오피크린이라는 물질로 입 안의 미각 신경을 자극하여 위액의 분비를 늘리는 작용을 한다
특히 위와 장의 운동기능을 높이며 갖가지 소화액이 잘 나오도록 한다.
용담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비롯하여 갖가지 염증, 암, 류머티스 관절염, 팔다리 마비 등에도 쓴다.
뿌리를 달인 물은 상당한 항암효과와 진통작용이 있다.

 

* 다다 님의 블로그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