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三角山詩花祭' 牛耳桃源의 복사꽃(2009. 4. 26.) 김경성 시인 촬영
복사꽃 그늘에서
洪 海 里
돌아서서
새실새실 웃기만 하던 계집애
여린 봄날을 후리러
언제 집을 뛰쳐나왔는지
바람도 그물에 와 걸리고 마는 대낮
연분홍 맨몸으로 팔락이고 있네.
신산한 적막강산
어지러운 꿈자리 노곤히 잠드는
꿈속에 길이 있다고
심란한 사내 달려가는 허공으로
언뜻 봄날은 지고
고 계집애 잠들었네.
(시집『황금감옥』2008)
* 2009 '三角山丹楓詩祭' 때의 멍청한 洪海里 (2009. 10. 25.)
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洪 海 里
詩의 나라
牛耳桃源
찔레꽃 속에 사는
그대의 가슴속
해종일
까막딱따구리와 노는
바람과 물소리
새벽마다 꿈이 生生한
한 사내가 끝없이 가고 있는
行과 行 사이
눈 시린 푸른 매화,
대나무 까맣게 웃고 있는
솔밭 옆 마을
꽃술이 술꽃으로 피는
蘭丁의 누옥이 있는
말씀으로 서는 마을
그곳이 洪海里인가.
(시집『봄, 벼락치다』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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