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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르치소
글쓴이 : 나르치소 원글보기
메모 :
앵두
洪 海 里
보석 같은
한 알의 씨앗
저 고운 살 속에 묻고,
오만간장 녹아내려
들개도 옆구리에 날개가 돋는
오, 유월의 입술이여!
네 앞에서는 목이 말라
풀물들도록
선연한 풀물들도록
차라리 풀밭에 뒹굴까 보다
쟁쟁쟁 빛나는 햇살과
저 푸른 산의 당당함 아래
우리들 사는 일도 물이 오르고
드디어 너는
속저고리 안섶을 푸니
선혈, 선혈이로다, 앵두여.
-『淸別』(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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