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비밀』2010
틈새
洪 海 里
어린 나무 짚으로 감싸주고
김장 담그고
메주 쑤고
문마다 창호지 꽃잎 넣어 바르고,
잠들던 어린 시절
장작더미 쌓인 돌담 지나
찬바람 문풍지 울릴 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던 밤 지나면
창호지마다 배어오던,
햇볕의 따스함이여
내 마음의 틈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