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비밀』2010
가을 편지
洪 海 里
거대한,
투명한 공이
통, 통, 통,
튕기며
굴러가는
소리,
솔바람 냄새
난다고,
적어 보낸
오색 엽서를
또르르, 또르르르
읽고 있는
귀뚜라미,
물끄러미
내려다 보고 있는
달.
- 시집『비밀』(2010, 우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