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집『금강초롱』(2013)

<시인의 말>

洪 海 里 2013. 10. 23. 13:55

 

* 시인의 말 *

 

 

꽃이 쓴 詩, 詩가 피운 꽃.

꽃 속의 詩, 詩 속의 꽃.

 

갈 데까지,

갈 때까지,

 

꽃 속에 살아 있자.

詩 속에 깨어 있자.

 

꽃詩,

또는 詩꽃을 위하여!

 

 

2013 계사년 시월 상달

북한산 골짜기 우이동 세란헌洗蘭軒에서,

洪海里.

 

 

 

금강초롱

 

洪 海 里

 

초롱꽃은 해마다 곱게 피어서

금강경을 푸르게 설법하는데

쇠북은 언제 울어 네게 닿을까

내 귀는 언제 열려 너를 품을까.

 

* 금강초롱 : http://blog.daum.net/j68021에서 옮김.

너를 향해 열린 빗장 지르지 못해

부처도 절도 없는 귀먹은 산속에서

꽃초롱 밝혀 걸고 금강경을 파노니

내 가슴속 눈먼 쇠북 울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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