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말 *
꽃이 쓴 詩, 詩가 피운 꽃.
꽃 속의 詩, 詩 속의 꽃.
갈 데까지,
갈 때까지,
꽃 속에 살아 있자.
詩 속에 깨어 있자.
꽃詩,
또는 詩꽃을 위하여!
2013 계사년 시월 상달
북한산 골짜기 우이동 세란헌洗蘭軒에서,
洪海里.
금강초롱
洪 海 里
초롱꽃은 해마다 곱게 피어서
금강경을 푸르게 설법하는데
쇠북은 언제 울어 네게 닿을까
내 귀는 언제 열려 너를 품을까.
* 금강초롱 : http://blog.daum.net/j68021에서 옮김.
너를 향해 열린 빗장 지르지 못해
부처도 절도 없는 귀먹은 산속에서
꽃초롱 밝혀 걸고 금강경을 파노니
내 가슴속 눈먼 쇠북 울릴 때까지.
'꽃시집『금강초롱』(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백꽃 속에는 적막이 산다 (0) | 2013.12.30 |
---|---|
<판권> 꽃시집『금강초롱』 (0) | 2013.11.02 |
꽃 (0) | 2013.10.23 |
꽃다지꽃 (0) | 2013.10.23 |
둥근잎나팔꽃 (0) | 2013.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