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시 : 홍해리
그림 : 김성로
난초꽃이 피었다
지고
대숲의 바람소리 성글어졌다
작별 인사는 짧게 하자
언제
혼자 아닌 적이 있었던가
은행잎 노랗게 슬리는
저녁녘
가지도 말고
머물지도 말라고
세상 다 품고 갈 듯이
집 떠난 바람이 카랑카랑 울고 있다
귀가 환하다
작별 인사는 하지 말자.
출처 : 김성로(KIM SUNG RO)
글쓴이 : 솔뫼 김성로 원글보기
메모 :
* 시집『황금감옥』(2006, 우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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