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雪中梅 앞에 서서 - 홍해리(洪海里)
1
수억 광년을 잠자던 별들이
싸늘한 영혼으로 터뜨리는
하얀 불꽃이다
2
싸락눈 같은 창백한 속삭임
새벽 4시의
無明
3
별똥별의
추락
화사한, 화사한
마침표
4
天上의 문양紋樣
가지마다
淸淸白白
淸虛로다
5
청천벽력 같은
투명한
불꽃 앞에
그냥 죄스럽다
마냥 부끄럽다.
- 시집『투명한 슬픔』(1996)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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