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꽃
洪 海 里
그대는
땅 속의 사금가루를 다 모아
겨우 내내
달이고 달이더니,
드디어
24금이 되는 어느 날
모두 눈감은 순간
천지에 축포를 터뜨리었다.
지상은 온통 금빛 날개
종소리 소리…
순도 100%의 황홀
이 찬란한 이명이여.
눈으로 들어와
귀를 얼리는
이 봄날의 모순을
누구도 누구도 어쩌지 못하네.
- 『淸別』(1989)
개나리꽃
洪 海 里
개나리 마을에 가면
지하 깊숙한 암흑 속
구리빛 사내들
금 캐는 소리.
지상의 따스한 한때
눈빛 고운 처녀애들
손끝에서 터져나오는
금빛 웃음소리.
(2006)
개나리꽃
洪 海 里
가을에 피는 개나리꽃을 보며 |
* http://blog.dauml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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