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 소심개화素心開花

洪 海 里 2011. 3. 13. 17:02

 

 

素心開花소심개화

 

洪 海 里

    

한가을 둥근달

맑은 빛살로

바느질 자국

하나

남기지 않고

밤 도와 마름하여


첫날밤 지샌

새댁

정화수

앞에 놓고

두 손 모으다


바람도 자는데

바르르

떠는

하늘빛 고운 울음

영원 같은 거


엷은 고요

무봉천의 한 자락

홀로 맑은


지상의 한 뼘 자리

젖빛 향기 속

선녀 하강하다.

                        - 시집『愛蘭』(1998)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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