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화石蒜花
洪 海 里
나는 죽어 너를 피우고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가
나란히 누워보지도 못하고
팔베개 한 번 해 주지 못한 사람
촛불 환히 밝혀 들고 두 손을 모으면
너는 어디 있는가
마음만, 마음만 붉어라.
-「꽃무릇 천지」의 부분.
* 꽃무릇/石蒜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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