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그 찬란한 허무 / 洪 海 里
죽음을 앓던 고통도 허무도
뜨거운 태양 앞에선
한 치의 안개일 뿐.
또 하나의 허탈과
어둠을 예비하고
폭군처럼 몰고 가는 자연의 행진.
가을의 풍요론 황금 하늘을 위해
영혼의 불은 끝없이 타오르고
폭염으로 타는 집념의 숲
무성한 잎들의 요란한 군무소리,
모든 생애를 압도하는
천국의 바람
일상의 타협과 미련을 거부하고
폭풍으로 파도로
새벽의 꿈을 걸르던
경험의 손가락
무거운 열매를 접목하고 있었다.
- 시집『花史記』(1975)
* 계요등(鷄尿藤)은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꼭두서니과의 낙엽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구렁내덩굴,
계각등이라고도 하는데, 산기슭 양지바른 곳이나 바닷가 풀밭에서 자란다. 길이 5∼7m이며, 어린
가지에 잔털이 나고 독특한 냄새가 나는데,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달걀처럼 생긴 바소꼴이다.
꽃은 7∼9월에 피는데, 흰색 바탕에 자줏빛 점이 있으며 안쪽은 자줏빛이고 지름 4∼6mm, 길이 1∼1.5cm이다.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며 한방과 민간에서는 거담제, 거풍제, 신장염, 이질 등에 약으로 쓴다.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2007. 0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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