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꽃풀탑
洪 海 里
탑을 쌓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나무도 간절하면 몸이 흔들려
한 층 한 층 탑사塔寺를 짓는다.
층꽃나무를 보라,
온몸으로 꽃을 피워 올리는
저 눈물겨운 전신공양.
해마다 쌓고 또 허물면서
제자리에서 천년이 간다.
나비가 날아와 몸으로 한 층 쌓고
벌이 와서 또 한 층 얹는다.
스님은 어디 가셨는지
달빛 선정禪定에 든 적멸의 탑,
말씀도 없고 문자도 없는
무자천서無字天書 경전 한 채.
- 격월간『유심』2012. 3/4월호(55호)
- 시집『독종』(2012, 북인)
層層花草塔 / 金金龍 譯
不只人会筑塔
樹木若恳切也会摇摇身
一層一層筑寺塔
看那宝塔花
全身開满花筑起来的
那可歌可泣的全身供養
年年筑起又拆掉
原地保持千年
蝴蝶飛來以身筑一層
蜜蜂飛來又添一層
不知道师父去了哪里
这月下沒入禪定的涅槃之塔
沒有法语沒有文字
無字天書一栋经典。
- 번역 : 김금용(시인)
1)佛教用语,月亮普照海面,海上映(印)出万象的意思,来比喻以佛祖的智慧得知宇宙真理
* 층꽃나무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층꽃풀'이라고도 하는 亞灌木인 층꽃나무는 마편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30~60cm이며,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으로 톱니가 있다. 7~8월에 자주색 또는
흰색의 작은 꽃이 취산꽃차례로 줄기를 둘러싸며 층층이 피고 열매는 核果를
맺는다. 우리나라의 남부,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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