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상사화/홍해리

洪 海 里 2013. 4. 7. 15:36

 

 

 

 

상사화/홍해리




내가

마음을 비워 네게로 가듯


너도

몸 버리고

마음만으로 내게로 오라



너는

내 자리를 비우고


나는

네 자리를 채우자



오명가명

만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이기 때문


마음의 끝이 지고

산그늘 강물에 잠기우듯



그리움은

넘쳐 넘쳐 길을 끊나니

저문 저문 저무는 강가에서



보라

저 물이 울며 가는 곳

멀고 먼 지름길 따라


곤비한 영혼 하나

  낯설게 떠도는 것을 !

 

 

 

 sarang

출처 : sarang ↔ 착한사슴
글쓴이 : 착한사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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