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운수재 뜰의 백모란 / 2014. 4. 26.

洪 海 里 2014. 4. 27. 06:46

 

흰 모란이 피었다기

 

 

洪 海 里


 

란이 피었다는
운수재韻壽齋 주인의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갔더니
금방 구름처럼 지고 말
마당가득흰구름꽃나무숲
저 영화를 어쩌나
함박만한 웃음을 달고
서 있는 저 여인
한세상이 다 네게 있구나
5월은 환하게 깊어가고
은빛으로 빛나는 저 소멸도
덧없이 아름답다


* 韻壽齋 : 임보 시인의 집. 異香을 내뿜는 백모란이 마당 가득 피어 있었다.

 

 

백모란白牡丹 / 洪 海 里

 

 

모란꽃

보셨는지

첫날밤

난생 처음

남자 품에 안긴 신부

초록의 궁전

눈 시린 백옥의 잠자리

꼬옥, 안고

찍어 놓은

백년 언약,

진홍 선혈 위

순금의 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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