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洪 海 里
산책은 산 책이다
돈을 주고 산 책이 아니라
살아 있는 책이다
발이 읽고
눈으로 듣고
귀로 봐도 책하지 않는 책
책이라면 학을 떼는 사람도
산책을 하며 산 책을 펼친다
느릿느릿,
사색으로 가는 깊은 길을 따라
자연경自然經을 읽는다
한 발 한 발.
- 시집 『독종』(2012, 북인) - 월간《우리詩》2012. 8월호
* 노추산 모정의 탑길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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