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홍해리
5월의 華山은
白雲의 돛을 달고,
仁壽의 노를 젓는
萬景의 바다.
연둣빛 꽃으로 장식한
초록빛 풍류~~~,
華嚴의 우주를 유영하는
거대한 범선 한 척.
나는 솔직히 이 홍해리 시인이 누구인지를 모릅니다.
웹에서 검색을 해 보면 1942년 생으로 나오기에 그분이 지금 73세
라고만 알 수 있습니다.
북한산을 많이 연구 하셨는지,
華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이 산의 아주 옛날 이름 중의 하나이지요.
북한산 삼각산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이 산의
이름은 많았었습니다.
시인은 이 산을 하나의 커다란 배로 보았고 이 화엄의 우주를 유영하는
거대한 범선 한척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제가 놀라는 것이 이 장면입니다.
스케일이 이 정도는 되어야지요.
그리고 오월 생명의 달을 연둣빛으로 표현하시면서 풍류라고 하십니다.
아..생명의 달에 풍류에 젖을 수 밖에 없는 멋들어진 가락입니다.
이 詩 안내판은 솔샘터널 위 벽산아파트에서 칼바위 길로 올라가는 아파트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등산로 옆에 서 있었습니다. 강북구청 측에서
설치한 모양입니다.
이 시가 어떻게 선택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생진님 임보님 그리고 이
홍해리님이 걸려있었는데, 구청 담당자의 시 선택 안목이 또 놀라웠습니다.
이 정도 시를 고를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이겠지요.
좋은 글 하나 발견하고,
너무 즐거운 마음에 다시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얼른 노력해서 저도 저만큼의 글을 쓸 수 있어야 하는데..
반성 속에서...
감사드립니다.
다시 찾아보니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군요.
http://blog.daum.net/hong1852
1942년 충북 청원 출생. 1964년 고려대 영문과 졸업. 1969년 시집 <투망도投網圖>로 작품활동 시작.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 이사장 역임. 현재 한운야학閑雲野鶴으로 살고 있음. 시집 <투망도投網圖>(1969), <화사기花史記>(1975), <무교동武橋洞>(1976), <우리들의 말>(1977), <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1980), <대추꽃 초록빛>(1987), <청별淸別>(1989), <은자의 북>(1992), <난초밭 일궈 놓고>(1994), <투명한 슬픔>(1996), <애란愛蘭>(1998), <봄, 벼락치다>(2006), <푸른 느낌표!>(2006), <황금감옥>(2008), <비밀>(2010), <독종毒種>(2012), 시선집 <洪海里 詩選>(1983), <비타민 詩>(2008), <시인이여 詩人이여>(2012).
'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1회 우리詩 여름시인학교 개최 / 동양일보 (0) | 2015.08.28 |
---|---|
위도상사화, 희생-배려로 하나되는 ‘사랑’ / 노점홍(부안군 부군수) (0) | 2015.08.27 |
'우이동 시인들' [2015.5.14] / 전순란 여사의 '지리산 휴천재 일기' (0) | 2015.08.05 |
[스크랩] 홍 해리 사백님 시를. 랩으로 노래하다 (0) | 2015.07.22 |
강북구민헌장 (0) | 2015.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