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투망도投網圖』1969

선화공주

洪 海 里 2015. 10. 5. 09:18

 

 

 

 

 

 

 

 

 

종일 피릴 불어도
노래 가락 살아나지 않는다.

천년 피먹은 가락
그리 쉽게야 울리야만
구름장만 날리는
해안선의 파돗소리.

물거품 말아 올려 구름 띄우고
바닷가운데 흔들리는 순금 한 말
가슴으로 속가슴으로
모가지를 매어달리는 빛살
천년 서라벌의 나뭇이파리.

달빛을 흔들어 놓고
조상네 강물을 울어
손가락 입술까지 적신다만
금빛 가락 은빛 가락은
눈물 뿌리던 사랑.

먼지 쌓이는 한낮에 놀다 가는
그림자뿐.

 

 

 

 

善花公主 / 洪海里


 

 

 

가져온 곳 :
블로그 >꽃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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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은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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