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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三角山

洪 海 里 2015. 11. 18. 18:45

 

삼각산

 

  洪 海 里

 

 

 

5월의 華山은

白雲의 돛을 달고,

仁壽의 노를 젓는

萬景의 바다.

 

연둣빛 꽃으로 장식한

초록빛 풍류~~~,

華嚴의 우주를 유영하는

거대한 범선 한 척.

 


나는 솔직히 이 홍해리 시인이 누구인지를 모릅니다.

웹에서 검색을 해 보면 1942년 생으로 나오기에 그분이 지금 73세

라고만 알 수 있습니다.

북한산을 많이 연구 하셨는지,

華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이 산의 아주 옛날 이름 중의 하나이지요.

북한산 삼각산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이 산의

이름은 많았었습니다.

시인은 이 산을 하나의 커다란 배로 보았고 이 화엄의 우주를 유영하는

거대한 범선 한척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제가 놀라는 것이 이 장면입니다.

스케일이 이 정도는 되어야지요.

그리고 오월 생명의 달을 연둣빛으로 표현하시면서 풍류라고 하십니다.

아..., 생명의 달에 풍류에 젖을 수밖에 없는 멋들어진 가락입니다.

이 詩 안내판은 솔샘터널 위 벽산아파트에서 칼바위 길로 올라가는 아파트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등산로 옆에 서 있었습니다. 강북구청 측에서

설치한 모양입니다.

이 시가 어떻게 선택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생진 님 임보 님 그리고 이

홍해리 님이 걸려 있었는데, 구청 담당자의 시 선택 안목이 또 놀라웠습니다.

이 정도 시를 고를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이겠지요.

좋은 글 하나 발견하고,

너무 즐거운 마음에 다시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얼른 노력해서 저도 저만큼의 글을 쓸 수 있어야 하는데..

반성 속에서...

감사드립니다.

다시 찾아보니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군요.

http://blog.daum.net/hong1852


1942년 충북 청원 출생. 1964년 고려대 영문과 졸업. 1969년 시집 <투망도投網圖>로 작품활동 시작.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 이사장. 시집 <투망도投網圖>(1969), <화사기花史記>(1975), <무교동武橋洞>(1976), <우리들의 말>(1977), <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1980), <대추꽃 초록빛>(1987), <청별淸別>(1989), <은자의 북>(1992), <난초밭 일궈 놓고>(1994), <투명한 슬픔>(1996), <애란愛蘭>(1998), <봄, 벼락치다>(2006), <푸른 느낌표!>(2006), <황금감옥>(2008), <비밀>(2010), <독종毒種>(2012), 시선집 <洪海里 詩選>(1983), <비타민 詩>(2008), <시인이여 詩人이여>(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