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洪 海 里
산책은 산 책이다
돈을 주고 산 책이 아니라
살아 있는 책이다
발이 읽고
눈으로 듣고
귀로 봐도 책하지 않는 책
책이라면 학을 떼는 사람도
산책을 하며 산 책을 펼친다
느릿느릿,
사색으로 가는 깊은 길을 따라
자연경自然經을 읽는다
한 발 한 발.
- 시집『독종』(2012, 북인) - 월간《우리詩》2012. 8월호
* http://blog.daum.net/jib17 에서 옮김.
'시화 및 영상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홍해리 시집 `치매행致梅行`에서 (0) | 2016.07.02 |
---|---|
꽃이 지고 나서야 (0) | 2016.06.24 |
<詩木> 산수유 그 여자 (0) | 2016.06.18 |
독 (0) | 2016.06.16 |
[스크랩] 산수유 그 여자 (홍해리) (0) | 2016.04.26 |